우리가 매일처럼 트레이더스에 가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퇴근길에 삐꾸와 집앞 할인마트에 잠깐 들러 뭐 살거 있나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안동 소주를 주워왔다.
알콜 도수를 낮추고 있는 요즘이때에 당당히 23도를 써놓는 저 용감함이란...
나는 원래부터 독주를 좋아하지만 삐꾸는 술맛을 모르는지라 23도면 백퍼 싫어 할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 맛보고 싶었어~ " 라고 말하기에 바로 득템,..ㅎㅎ
생긴것은... 안찍어서 인터넷에서 퍼왔다.
<출처 : 금복주 홈페이지>
일단 실물로 보면 병은 이쁘다.
마치 90년대 지방에서만 판매되었던 소주 '골드'를 보는 느낌?
일단 외관에 치장을 과하게 하는 상품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반 소주들과는 달리 무광 코팅된 병을 채택한것은 잘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마치 시원해서 서리가 이미 껴있는듯한 첫인상은 맛을 탐하고 싶게 만들었다고나 할가?
맥주하면 생각하는 시원한 캬~
이런 느낌을 소주에서 병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건 이 소주병을 디자인한 사람의 재능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러하다. 도수는 23도, 주식회사 금복주에서 나왔단다. 금복주 주식 사고 싶어질지는 잠시후에 말해준다.
설탕이라고 딱 써있는건...ㅡ.ㅡ
원래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몇번 말했던가...
오늘도 실패인건가...ㅜ.ㅜ
안주로는 가지볶음, 버섯 볶음, 토마토, 바나나 ㅎㅎㅎ
맛본 소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 5개 중에 4.5개 준다.
설탕이 들어 있어 달겠군 했던 것에 비해 달지 않았다.
그냥 소주가 참 맛나는 씁슬한 날에 느끼는 단맛 정도? 우선 이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체적인 술의 풍미는 고급 청주를 느끼게 해주는 맛이라고 해야 할듯하다.
병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병이기에 소위 알싸한 청량감 있는 술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맛이 좋았다.
또 요즘 소주 치고는 높은 도수를 보이는 술이기에 목넘김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부드럽게 넘어가고 넘긴후 올라오는 향은 부드럽고 향긋했다고 하겠다.
다시 결론을 말하자면 별 5개중 4.5개 주고 싶다.
0.5점은 어디서 깎였느냐고? 가격대가 3천원대에 해당하는데에서 깍였다. ㅡ.ㅡ;;;
적어도 어르신들 방문하셨을때 대접하는데 무리 없는 술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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